푸른 5월
노천명
풀 냄새가 물씬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벋어 나오던 길섶
어디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랍나물, 젖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는 그 윤기 나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숲 사이 철쭉이 이제 가슴을 열었다.
아름다운 전설을 찾아
사슴은 화려한 고독을 씹으며
불로초 같은 오시의 생각을 오늘도 달린다.
부르다 목은 쉬어
산에 메아리만 하는 이름
더불어 꽃길을 걸을 날은 언제뇨
하늘은 푸르러서 더 넓고
마지막 장미는 누구를 위한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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