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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대응과 주변의 반응

새댁38 2014. 4. 16. 23:30

정몽준후보의 아들뿐만 아니다. 유가족의 슬픔을 조롱하는 일베들의 막말들 그리고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을 가장한 스미싱 사기며, 일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을 보면 분노를 너머 허탈감이 앞선다.

어쩌다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 한사람의 승객이라도 더 구조해야 할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움직이면 위험하다 꼼짝하지 말고 제자리에 있어라’는 방송을 해놓고 정작 자기네들만 살기 위해 배에서 탈출한 사건도 정몽준의 아들이나 일베수준과 다를 게 없다.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는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도 분통이 터지기는 마찬가지다. 피해 상황 집계나 구조·수색 활동을 보는 군민들은 할 말을 잃고 만다. 어떻게 국가적인 재난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이 우왕좌왕하는 꼴을 보면, 이 사람들이 정말 나라를 경영할 책임 있는 사람들인지 의심이 간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이 나라는 지금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교육을 한다는 학교에서는 교육은 없고 시험문제풀이로 날밤을 세우고 있는 게 어제 오늘의 얘긴가? 잘잘못을 말하거나 시비를 가리면 종북이 되고 상종 못한 인간 취급을 받고 왕따를 당하는 현실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감당해야할 언론은 어떤가? 이 나라에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수구언론이 하는 짓(?)을 보면 정몽준 아들 수준 이하다. 허구한 날,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해야 할 언론의 책무는 뒷전이고 권력의 눈치나 보며 비위를 맞추거나 종북타령에 날밤을 새고 있지 않은가?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검찰은 왜 국민들의 놀림감이 되고 있는가? 이번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황제 노역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검찰이나 사법부가 서민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겠다고 나선듯하다.

사회양극화며 복지사각지대에서 목숨을 끊는 사람은 또 어떤가? 건강하고 성실하게 사는 국민들을 조롱하는 재벌의 횡포며 내세를 준비한다는 종교는 제자리에 있는가?

이번 세월호 참사는 어느 것 하나 멀쩡한 곳이 없는 병든 사회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사건발생 일주일이 넘도록 구조자의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중앙재난대책본부의 모습은 우리나라 현실을 보여주는 자화상이다.

 정몽준의 아들을 비롯한 일베층과 악플 세력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무너진 교육이며, 언론, 검찰과 사법부, 그리고 사회지도층의 멘붕상태가 다른 얼굴로 표출 되었을 뿐이다.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추태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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